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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은 여기 있습니다/시나리오

[공백룰] 어떠한 상실에 대해서

공백룰 세션시 자유롭게 사용 가능한 카드입니다.

 

 

 

INFO

동거인이 악몽을 꾸며 시작합니다.

그로테스크한 묘사, 폭력적인 장면을 포함합니다.

총 5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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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 1

어두운 침실에서 눈을 뜹니다. 시간은 새벽, 해가 뜨려면 제법 남은 시간입니다. 온몸이 식은땀으로 축축하게 젖어있습니다. 무서운 꿈을 꿨습니다. 그러나 어떤 꿈인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Q. 살면서 꿨던 가장 무서운 꿈을 기억합니까?

 

 

 

Event 1

새벽 특유의 한기가 방안으로 침범합니다. 닫혀있던 창문을 누군가 열었습니다. 누구인지는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뻔한 일입니다. 아마...? [카드선택]

 

 

 


 

 

 

Part 2

잠이 싹 달아났습니다. 당신의 상태와 무관하게, 공백은 의자를 끌어와 침대 옆에 앉습니다. 당신에게 다시 잠들라고 종용하는 걸까요. 어쩐지 침대가 눅눅합니다. 아니, 축축하다고 할까요. 의아할정도로 물기가 느껴집니다. 어둠에 익숙해진 눈으로 시트를 내려다봅니다. 시트가 검은 액체로 물들어있습니다.

 

 

 

Q1. 세탁하기 힘들겠네요. 동감합니까?

Q2. 아니면, 이런 의문은 너무 속편한 생각인가요.

 

 

 

Event 2

검은 액체가 기묘하게 일렁입니다. 찐득거리는 소리를 내며 번져가다가, 어느 순간 붉은 광택이 깃듭니다. 검붉은 액체, 핏덩이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점차 그것이 형태를 갖춥니다. 당신과 비슷한 크기의 덩어리가 됩니다. 공백은 그것을 보다가... [카드선택]

 

 

 


 

 

 

Part 3

덩어리에 팔과 손, 다리, 내장, 입이 생깁니다. 짐승의 아가리처럼 붉은 입을 쩍 벌리며 목 졸린 사람이나 낼법한 소리를 지릅니다. 그것이 당신에게 달라붙습니다. 두드러진 뼈마디에서 살갖이 찢어지며 기분 나쁜 액체가 줄줄 터집니다. 마치 자기 내장을 바라보는 듯한 불쾌함이 밀려옵니다. 

 

 

 

Q1. 본인의 내장을 정말로 본 적이 있습니까?

Q2. 장기는 결국 우리 몸 안에 있는 것인데, 그리도 이질적으로 느껴질까요. 이 주제에 대해 생각해본 적 있습니까?

 

 

 

Event 3

공백은 그런 당신의 모습을 물끄러미 바라볼 뿐입니다. 아무런 행동도 취하지 않습니다. 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것에 가까울까요. 가위에 눌리듯 몸이 딱딱하게 굳어갑니다. 덩어리와 눈이 마주칩니다. 검은 구덩이가 있습니다. 이 얼굴은 어딘가 익숙합니다. 동시에, 그 감상이 너무나 불쾌해서 견딜 수가 없습니다. 덩어리가 당신의 목을 갈고리 같은 두 손으로 움켜쥡니다. 머리가 멍해집니다. 공백은... [카드선택]

 

 

 

 


 

 

Part 4

공백이 당신에게 다가옵니다. 그리고는 당신의 두 눈을 가려줍니다. 일순간 사방이 고요해집니다. 고통스러운 감각도, 역겨운 기분도 없습니다. 당신이 차가운 새벽의 공기를 다시 인지할 때쯤, 공백이 손으로 추정되는 것을 내립니다. 시야가 돌아옵니다. 시트는 깨끗합니다. 기괴한 핏덩어리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Q. 꿈속에서 꿈을 꾼 적이 있습니까?

 

 

 

Event 4

공백이 작은 목소리로 당신에게 말합니다.

 

"▒서운 ■■ ▒■나."

"무서운 꿈을 꿨구나."

 

대답을 기대한 질문은 아닌지 몸을 돌려서, 창문을 엽니다. 새벽 특유의 차가운 공기가 흘러들어옵니다. 음? 창문이라면 공백이 아까 열지 않았던가요. 익숙한 모습입니다. 공백은 곧 의자를 끌어와서 침대 옆에 앉습니다. 당신이 편히 잠들 때까지 기다려줄 생각인 듯합니다. 당신이 잠들기 기다리며 공백은... [카드선택]

 

 

 

 


 

 

Part 5

언제 잠이 든 걸까요. 눈을 뜨면 따뜻한 햇볕이 방안에 쏟아지고 있습니다. 옆에는 비어있는 의자가 보입니다.

 

Q1. 무슨 꿈을 꿨는지 기억합니까?

Q2.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구별할 수 있습니까?

 

Event 5

당신이 어떻게 생각하던 자유입니다. 다만, 애매하게 걸쳐진 경계에서 한가지 결론을 내릴 때━ 우리는 필연적으로 다른 가능성을 잃게 됩니다. 몇 가지 갈래 중 하나를 택한다면, 우리는 다른 갈래의 자신을 살해하는 걸까요. 지나친 비약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곧 노크 소리가 들립니다. 공백이 당신을 깨우러 왔군요. 문을 열고 나가면 공백이... [카드선택]

 

 

 

 


 

 

 

END

거실을 지나쳐 욕실로 향합니다. 세면대에 선 당신은 거울을 바라봅니다. 자신을 응시하는 두 눈. 무언가와 닮아있지 않습니까? 깊은 상념에 빠지기 전, 공백이 아침을 준비하는 소리에 정신이 듭니다. 오늘따라 유달리 부지런하네요. 무슨 생각인지 예상할 수 있습니까? 공백과 함께 식탁에 앉습니다. 소박하게 준비된 아침 식사는 따뜻합니다. 자신의 일부를 상실하고, 또다시 살아가는 하루입니다. 

 

 

 

그러나 공백은 당신의 일부를 [                    ] 고 여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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